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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 가스레인지보다 유해물질이 적게 나온다고 해서 요즘 전기 레인지를 쓰는 가정이 늘고 있는 데요. 전기 레인지 사용이 많아지면서 이로 인한 화재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.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. [기자] 주방 싱크대에 시커멓게 재가 쌓였습니다. 겨울옷을 넣은 종이상자를 전기 레인지 위에 올려놨다가 전원 장치가 돌아가면서 불이 난 겁니다.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전기 레인지 터치 스위치를 누르는 바람에 불이 난 적도 있었습니다. 최근 전기 레인지 사용이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화재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전기 레인지 화재는 지난 2013년 52건에서 지난해 101건으로 2년 사이 배로 증가했습니다. 대부분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조사됐습니다. [하욱 / 대전 북부소방서 화재조사관 : 전기 레인지는 작동스위치가 무심코 작동될 수 있어서 조리대 위에나 주변에 불에 탈 수 있는 물건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.] 전기 레인지를 이용해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. 조리를 마친 전기 레인지입니다. 전원을 끈 지 10분이 지났지만, 상판 온도는 100도가 넘습니다. 날달걀을 깨뜨려 올려놓으면 흰자가 바로 익어버릴 정도여서 남은 열기로도 불이 날 수 있습니다. 온도 유지 설정을 해 놨다가 전원을 껐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. [김기현 / 가정주부 : 국을 다 뜬 다음에 식사하고 있는데 음식 냄새로 인해서 불을 못 껐다는 것을 알고 와서 보니까 (전기 레인지에 올려놨던 냄비가) 탈 뻔했었던 경우가 있었어요.] 유해물질 배출이 적다는 이유 등으로 전기 레인지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, 부주의한 사용으로 인한 화재 위험까지 낮출 수는 없다고 소방당국은 강조했습니다. 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▶ '돈뭉치'는 초코파이를 타고…130억 빼돌린 일당▶ [영상] '축구가 뭐길래'...싸움판으로 변한 그라운드[저작권자(c) YTN & YTN PLUS. 무단 전재-재배포 금지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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